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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수년 전 복지시설에서 만난 뇌성마비 장애우가 있다. 그는 30년간 자기 집 다락방에서 고립돼 살았다. 부모는 아들의 존재가 알려질까봐 손님이 오면 다락방에 있는 아들에게 숨소리도 내지 말라고 야단쳤다. 어머니가 올려주는 밥을 먹으며 살던 그의 유일한 친구는 라디오였다. 어느 날 그는 기독교방송을 듣고 하나님을 믿게 됐고 다락을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사연을 적은 쪽지를 다락의 창문 밖으로 날려보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집 앞을 지나던 한 행인이 그 쪽지를 보았고 우여곡절 끝에 그는 세상 밖으로 나와 시설에서 살게 됐다. 그는 사람들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숨을 필요가 없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했다.
자신의 분신인 자식이 장애를 가졌다는 것 때문에 부끄러워 숨겨놓은 것처럼 우리는 내 안에 있는 열등하고 못난 부분을 숨기려고 애쓴다. 사람들에게 잘난 것만 내보이며 못난 부분이 보여질까봐 긴장한다. 하지만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주시는 주님을 경험한 자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살 수 있는 용기와 자유를 갖게 된다. 주님이 나를 도우시므로 내가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내 얼굴을 부싯돌같이 굳게 하므로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않을 줄 안다고 주님의 자녀들은 외칠 수 있다(사 50:7). 이런 삶이 풍성한 삶이다.
주서택 목사(청주주님의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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