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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기슭에서

이주연 목사............... 조회 수 537 추천 수 0 2014.08.18 22:55:20
.........

예정대로 드디어 산청 젊은이들과
한계령 내설악 기슭에서 밤을 맞았습니다.
약 40명의 젊은이들이 내일 새벽 5시 기상하여
설악 대청봉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영국의 최고 명문 고등학교 이튼 스쿨 학생들은
지(知) 덕(德, 도덕) 체(體)가 아니라
체덕지의 교육을 받는다고 합니다.
 
대단히 현명한 방법이며 정도라 할 것입니다.
요지는 인간이 먼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知)는 다른 덕목에 비하면 
필요할 때에 손쉽게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체와 (도)덕은 어리고 젊은 시절을 놓치며
근본을 갖추기 어렵습니다.
 
또한 지식이 부족하여 일어나는 일은 인간을 망치거나
가정이나 사회를 파괴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체와 도덕에 문제가 발생하면
인간 자체와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고 맙니다.
 
그러기에 체와 덕을 먼저 그리고 제대로 가르쳐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겪으면서
벗들과 함께 극기의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이튼 스쿨만이 아니라
1500년 전 삼국을 통일한 화랑도의 훈련도 그러하며
해가 지는 영국을 보고 일으킨 보이스 카웃 운동 역시 그러합니다.
 
그리고 가장 높은 철학과 지혜 그리고 영성 교육은
하나님께 대한 경외와 우주에 대한 경이를 경험함으로
인간의 격을 높여 천륜과 인륜을 깨닫고 이를 실천케 하였습니다.
 
주님께서도 이른 시간 산에서 아침을 맞으셨고
깊은 밤 산에서 기도하셨고
가르치셨습니다.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이 설악의 밤  
야곱이 광야에서 꿈꾸었던 하늘 사다리가
우리와 우리 겨례에게도 나타나길 고대합니다.
<이주연>

 
*하루 한 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입을 닫고 귀를 열어보십시오.
길이 보일 것입니다.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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