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그리운 어머니

이주연 목사 | 2014.10.02 23:13:5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어제 해맞이 대학에서 나눈 중년 노숙인의 고백이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는 처지가 처지인 지라

추석에 집에도 가지 못하였습니다.

 

가족들에겐 말할 없는 섭섭함과 불만이 깊습니다.

거리 생활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사이도 멀어져 갑니다.

 

그러나 가을이 깊어갈수록 팔순 노모가 그립기만 합니다.

하지만 빈손으로 어머니를 찾아 수도 없는 처지요,

다른 가족들 보는 것도 내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는 묘안을 냈습니다.

어느 전자회사 AS센터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무료로 사용하는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린 것입니다.

어머니는 "여보세요, 여보세요, 누구세요...........?"

 

그리운 어머니의 목소리가 귓전을 울렸습니다.  

하지만 잠시 그는 전화기를 내려놓았습니다.

마디 말도 하지 않은 채!

드릴 말씀이 없는 처지인지라.

<이주연>
 
*하루 한 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만 가지 지식보다 한 마디 감사가
큰 감동이 됩니다.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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