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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최한주 목사............... 조회 수 297 추천 수 0 2017.12.01 19: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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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수 클리볼드, 세상이 이렇게 슬픈 엄마가 있을까? 나이 오십에 두 형제 중 막내였던 고등학생 아들을 잃었다. 아들을 잃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그의 아들은 죽기 전에 가진 총으로 무려 13명을 죽이고 24명을 다치게 했다. 많은 가정에 슬픔과 고통을 안겨준 가해자의 엄마였다. 아들을 잃었지만 슬픔조차 드러내지 못하고 가슴에 묻어야 했던 엄마였다. 차라리 아들이 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만했던 살인자의 엄마였다. 아무도 그와 가족을 위로하는 사람이 없고 증오의 눈으로 바라보는 가해자의 엄마였다.


 아들 딜런 클리볼드는 미국 콜럼바인고교 총격 사건의 가해자 두 명 중 한 명이다. 그는 17년 전 친구와 함께 학교에서 총과 폭탄으로 학살극을 벌인 후 자살했다. 콜럼바인 사건의 17주기였던 지난 4월 딜런의 어머니 수 클리볼드의 책이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평범하고 사랑스러웠던 내 아들은 어떻게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살인자가 되었을까?” 그녀가 17년 동안 묻고 또 물었던 이 질문에 대해 이 책은 보고하고 있다.


 그녀의 고백록적인 이 책은 아들 딜런을 괴물로 취급하며 참사를 이해하고 넘어갔던 미국 사회에 또 한 번 충격을 안겨주었다. 왜냐하면 “이 극악무도한 참극의 배후에 있는 진실은 ‘좋은 가정에서 걱정 없이 자란 수줍음이 많고 호감이 가는 젊은이가 그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딜런은 미국의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다. 부모는 자상했다. 딜런은 자라면서 유쾌한 성격이었다.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고 방임이나 학대 같은 건 없었다. 딜런은 자라는 동안 부모 속을 썩인 적이 없었다. 폭력사건에 휘말린 적도, 게임이나 마약, 술에 중독된 적도 없었다. 총기를 소유한 집도 아니었고 이듬해 대학진학도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엄청난 비국을 예감할 만한 일이 그녀의 가족의 삶에서 단 한 가지도 없었다. 그녀는 아들 딜런에 대하여 “우리 햇살, 착한 아이, 늘 내가 좋은 엄마라고 느끼게 만들어주던 아이”라고 하였다. 그런 아들이 다른 사람을 13명을 죽이고 24명을 다치게 했다면 대체 딜런의 삶 어디에서 그런 행동이 나온 것인가? 이것이 어머니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의문이었다.


 그녀는 아들 딜런의 일기를 읽고 또 읽으면서 답을 얻은 것이 “딜런이 우울이나 다른 뇌 건강 문제를 겪고 있어서 자살로 생을 마감하려는 욕망을 품게 되었고, 그 죽음에 대한 욕망이 딜런을 학살에 참여하게 된 본질적인 요인이었다는 사실”이라고 하였다. 아들의 죽음을 다른 사람을 죽인 학살자로 규정할 때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들의 죽음을 자살에 주목하게 되자 비로소 정리가 되었다고 한다.


 아들이 저지른 비극을 감당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면서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한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있었지만 우리는 딜런을 돕지 못했다”고 자책하면서 그리움으로 온 몸이 녹아내린 엄마의 모습을 비춰주고 있다. 사랑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내 자식을 모를 수 있다는 것을, 아니 어쩌면 자식을 아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게 한다. 

최한주 목사 <푸른숲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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