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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아버지가 옷 공장을 그만두고 환경미화원이 되셨을 때
처음에는 창피해서 피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닫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태권도장에서 아이들과 놀 무렵,
아버지는 온몸에 밴 쓰레기 냄새를 없애기 위해
목욕탕에 가셨습니다.
그런데 목욕을 마치고 나오다가 문 모서리에 발가락이 끼어
반쯤 잘리는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목욕탕이 태권도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기에
사고 소식을 바로 전해 들었습니다.
서둘러 가보니 아버지는 발가락이 심하게 찢어져 피가 나는데도
"괜찮으니 아비 걱정 말고 운동이나 마저 해라."
하고 나를 안심시킨 뒤 누군가의 등에 업혀 병원으로 가셨습니다.
그러고는 여덟 바늘을 꿰매고 오셨습니다.
의사는 얼마 동안 오래 걷지 말라고 당부했답니다.
그날 새벽 두 시쯤, 잠에서 깬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옷을 입고 나갈 준비하시는 아버지를 본 것입니다.
전쟁에 나가는 병사처럼 비장해 보여 차마 막지 못했습니다.
그러고는 몰래 뒤따라 나섰습니다.
아버지는 다친 발을 절룩거리며 평소 교통비 아낀다고 타고 다니는
자전거를 힘겹게 끄집어내셨습니다.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런 몸을 하고도 가족을 위해 일하러 가시다니.....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수백 번 가슴속으로 외쳤습니다.
아버지가 보여 주신 사랑을 마음에 새기고
열심히 복무해서 늠름한 모습으로 제대하겠습니다.
<서신 가족이신 김인숙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출처, 박정훈 님의 『좋은 생각』 “나는 괜찮다”, 2010년 8월 호>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똑똑한 것보다
겸손한 것이 잘난 것입니다.
그 열매를 보아 알게 될 것입니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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