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티일기660】제237회 듣산은 대둘5구간을 혼자 걸었습니다.

 

제237회 듣산은 2014.6.5목요일에 대둘5구간을 혼자 걸었습니다.
동신고정류장(12:00)-갈현성(12:20)-능성(12:44)-잘현산(1:35)-절고개(2:25)-계족산(3:12)-노인복지회관(4:16)
 오전 10시에 집에서 나와 655번 버스를 타고 반석역까지 와서 지하철을 타고 판암동까지 와서 분식점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동신고 앞에서 내리니 12시입니다. 판암동은 옛날 한 5년 동안 생활의 근거지였기 때문에 낯선곳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이 판암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대전둘레산길 5구간은 전체 12구간 중에 가장 길이 좋고 쉬운 구간입니다. 거리는 짧지 않지만 길이 좋고 고개도 별로 없어 평지처럼 뛰어다닐 수 있는 구간입니다. 특히 황토길 4 km 정도는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걸어도 되는 길입니다.
 대전 시내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시내조망터와, 대청호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대청호조망터가 있어서 눈이 즐거운 구간이기도 합니다. 산 아래 아파트 단지가 많아 수많은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그런지 등산을 하는 사람도 많고 곳곳에 운동 기구들이 있어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도시들 중에 슬리퍼를 신고도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 이렇게 그윽하고 좋은 산길을 품고 있는 도시가 얼마나 될지. 암튼 대전은 축복 받은 도시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걸어본 사람들 보다 이런 길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 옆에 있어도 그것을 알아보는 눈이 없으면 개발에 편자!
 쉬엄쉬엄 왔는데도 금새 절고개 삼거리에 도착하여 빵 세 개를 먹었습니다. 의자에 앉았다가 누웠다가 지나가는 개에게 장난도 쳐보고 사람들이랑 이야기도 하면서 노닥거리다가 물 한모금 마시고 일어났습니다.
 에코힐링 황토길을 뛰어 봉황정 삼거리에서 다시 오솔길로 접어들어 금방 계족산 정상까지 왔습니다. 5구간과 6구간이 만나는 곳이고, 5.6구간에 산다운 산이 없어서 계족산 정상에서 사진을 많이 찍게 됩니다. 어쨌든 계족산에서 용화사 까지는 계단이 좀 많습니다. 용화사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길도 경사가 심하여 뒷걸음으로 내려옵니다. 노인복지회관 화장실에서 씻고 옷을 새로 갈아입고 지하도 통과하여 육교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등산을 마칩니다. 총11.6km 소요시간 4시간 18분(이동시간 3:40분, 휴식시간 40분) 뺏지2개 ⓒ최용우 2014.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