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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6104번째 쪽지!
□접화군생(接化群生)
신라시대 대학자 최치원은 붓을 들어 하얀 종이 위에 ‘接化群生’이라고 일필휘지 했습니다. 접(接)-만나다 화(化)-변하다 군생(群生)-뭇생명이라는 뜻입니다. 글자 그대로 풀면 ‘뭇 생명들이 만나서 변한다.’
사람들이 무슨 의미인지 한 말씀 기다리니 최치원 선생 하얀 수염 한번 쓰다듬고 에헴! 헛기침 한번 한 다음
“꽃 한송이가 피려면 햇빛도 와야 하고, 나비나 벌도 와야 하고, 바람도 와야 하고, 비도 와야 하고, 또 벌레도 와야 하고, 땅속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도 와야 하고, 소쩍새도 울어야 합니다.
꽃 한송이가 피기 위해서는 이렇게 수많은 관계가 얽히어서 마침내 성공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역경도 있고 시련도 있고 위기도 있지만 그걸 극복한 다음에야 꽃 한송이가 핍니다.
꽃 한송이가 피는 과정처럼 사람의 일생도 바로 그와 같이 수많은 관계 속에서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마침내 한 사람이 성장해서 인간 노릇을 합니다. 이러헌 뜻이렸다. 알겠느뇨?”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예수님이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마지막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그런데 잘 읽어보면, 여기저기 다니면서 ‘전하라’라가 아니라 ‘증인이 되라’고 했습니다. 택배기사나 우체부가 물건을 전달하듯이 복음을 전달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증인’이 되라. 즉, 최치원 선생이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말씀하대로 ‘접화군생’하라는 뜻입니다.
땅 끝까지 가서 복음이 진짜라는 증거를 삶으로 살아서 보여주어라. 즉, 복음 그 자체가 되라는 것이죠. 그것이 예수님의 마지막 유언의 진짜 의미입니다. ⓒ최용우
♥2018.6.18.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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