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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6138번째 쪽지!
□오병이어가 기적인가?
올해 우리교회 여름성경학교 주제는 ‘소금과 빛’이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잘 마쳤습니다. 첫째날 집사님들의 수고로 수제 돈가스와 케잌이 간식으로 나와 그야말로 환호성을 지르며 (근데 선생님들이 왜 더 좋아 하시는지ㅠㅠ) 반별로 빙 둘러앉아 얘기꽃을 피우며 너무 맛있게 먹고 남았습니다.
주일 오전 어린이 예배를 드리는데 한 아이가 “선생님! 오늘은 돈가스 안 줘요?” 하고 물었습니다. 아이들의 관심은 온통 돈가스에 있었습니다. 설교를 하면서 “자! 성경학교를 잘 마쳤습니다. 뭐가 가장 기억에 남죠?”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돈가스요!”하고 합창을 했습니다. “자! 지난 주 여름성경학교 주제가 뭐였죠?” 세상에... 한 명도 대답하는 아이들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사람들을 가르칠 시간이 얼마 없는 것을 아시고 공생애 기간 동안 시간을 쪼개가며 사람들을 열심히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곳에는 어디든지 사람들이 따라다녔습니다.
한번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넓은 들판으로 나갔습니다. 거기서도 예수님은 혼신의 힘을 다하여 가르치셨습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밥 때가 되었는데 밥 먹으러 왔다갔다 하다보면 시간이 많이 지나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기적을 일으켜서 5천명을 떡과 생선고기로 배불리 먹게 하셨습니다. 나중에 사람들은 그것을 ‘오병이어의 기적’이라고 했습니다. 빨리 빨리 밥을 먹고 예수님은 또 계속 공과공부를 하셨습니다.
세월이 많이 지났습니다. 사람들은 그때 배운 것은 다 까먹고 밥 먹은 것만 기억했습니다. 오늘날도 목사님들은 밥 먹은 것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오병이어’설교를 신나게 합니다. ⓒ최용우
♥2018.7.30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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