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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우리동네 김밥천국

2016년 하나님의 최용우............... 조회 수 602 추천 수 0 2016.08.25 1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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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582번째 쪽지


□우리동네 김밥천국


저는 가끔 천국에 가서 점심을 먹습니다. 거기는 진짜 음식 천국입니다. 김밥이 주 메뉴이기는 하지만 거의 50가지가 넘는 다양한 음식이 있고 어느 음식이든 선택하는 즉시 요리가 시작되어 잠시 후면 내 입으로 넣을 수 있습니다.
김밥천국이 2002년 처음 문을 열었을 때 김밥 한 줄에 1000원이었습니다. 지금은 2000원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가장 싸게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은 김밥천국 밖에 없습니다.
저는 주로 라면을 먹는데, 그냥 라면은 3000원이고 떡이나 만두나 뭐를 더 넣으면 4000원입니다. 저는 김밥 한 줄에 그냥라면 해서 5천원으로 한 끼를 해결합니다. 김밥천국에서 질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주는 대로 먹는 인스턴트 음식점!
기차역이나 대도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영업을 하는 식당은 김밥천국밖에 없습니다. 편의점과 김밥천국만 24시간 불이 안 꺼집니다. 어떤 곳에서 어떤 시간이든 원하는 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행복한 일입니다.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안 행복 한 일이겠지만
김밥천국 비슷한 것들이 정말 많죠. 김밥나라, 김밥왕국, 김밥도둑, 김밥세상, 김밥독립, 김밥공화국도 있더라구요. 정말 김밥이 세상을 통일한 것 같습니다.
우리동네 김밥천국은 진짜 작은 가게입니다. 아주머니 혼자서 요리도 하고 김밥도 말고 홀 서빙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돈도 다 가집니다. 남편이 가끔 나와서 도와주는데 몸이 아파서 그릇 몇 개 나르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다 좋은데 ‘물은 쎌프’는 진짜 맘에 안 듭니다.ⓒ최용우


♥2016.8.25.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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