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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영감

2017년 예수님을 최용우............... 조회 수 227 추천 수 0 2017.11.25 10: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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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943번째 쪽지!


□영감


무엇인가 창작해 내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영감(靈感)’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을 합니다.
시(詩)한편을 쓰더라도 절 때 그냥 써지는 법은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것이 영감인지 할매인지는 모르겠으나 시가 저에게 옵니다. 어느 날은 마구 쏟아지고 어느 날은 시를 써야겠는데 도무지 뭘 써야 할지... 빈 지갑처럼 머리와 가슴이 텅 비어서 아무것도 쓸 수 없는 날도 있습니다.
금요철야기도 갔는데 한 달에 120번 설교를 하신다는 목사님 도대체 하루에 4번꼴로 어떻게 그렇게 지치지도 않고 설교를 쏟아내시는지 궁금해 하는데,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감동’대로 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답니다. 그런데 오늘은 낮에 불미스런 일이 있어 감동이 떨어졌는지 지금 설교하기가 무척 힘들다며 일찍 끝내겠습니다... 사람들이 좋아서 박수를 쳤습니다.(아마도 목사님을 격려하는 마음과 설교가 짧아 좋은 마음이 반반이었을 겁니다.^^)
‘영감’이나 ‘감동’이라는 말은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르지만 뜻은 같은 것 같습니다. 할머니에게만 ‘영감’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저에게도 영감이 필요하고 예술가나 종교인이나 창작자들에게도 영감은 꼭 있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감님은 필요하다고 해서 아무 때나 오시는 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어떤 일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었을 때는 더욱 멀리 도망쳐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영감님을 만나러 주로 산책을 하거나 등산을 합니다. 생각이나 눈과 귀를 부드럽게 풀어주고 힘을 빼야 영감님이 오시더라구요. ⓒ최용우


♥2017.11.25.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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