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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참기름 한병

2016년 하나님의 최용우............... 조회 수 774 추천 수 0 2016.07.07 10: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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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545번째 쪽지!


□참기름 한병


질문: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일을 크게 평가하기 때문에 큰 교회, 높은 직분, 많은 액수의 헌금을 하면 믿음이 좋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별로 평가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전도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답 : 제가 봐도 그런 것 같아요.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평가하는데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요? 눈에 안 보이는 것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영적으로 깨어있는 사람이라면 기도하는 사람을 알아보고 그 사람을 더 높이 평가할 것입니다.
제 어머니 이야기를 하나 해 드리겠습니다. 제 어머니는 1급 장애인이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머니를 별로 도와드린 기억이 없네요. 왜냐하면 어머니는 힘들수록 다른 사람 도움 없이 혼자 뭐든 해결하려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주변에서는 장애인이기 때문에 뭘 안 시켜요. 이해는 가죠. 심한 중증장애인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으니까요. 그래서 평생 기도 하고 성경 쓰고 그게 일이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는 유창한 기도가 아니라 정말 마음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노래로 치자면 ‘창극’같은 기도였습니다. ‘멀리멀리 같더니’ 찬송을 ‘창’으로 부르는 것을 잠결에 들은 기억이 나네요.
한번은 교회에서 무슨 설교를 들었는지 “내가 천국 창고에 참기름 한 병은 채워야지.” 그때부터 그 어려운 몸으로 깨 농사를 지어서 일년에 한 번씩 참기름 네 병 짜서 목사님 한 병, 자식들에게 한 병씩 나누어 주시는 일을 돌아가시기 전까지 하셨습니다.
마지막엔 농사가 힘드니까 동네 깨농사 짓는 사람에게 깨를 직접 사서 기름집에 가지고 가 옆에서 참기름 짜는 것을 지켜보고 앉아 있다가 받아가지고 와서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렇게 안 하면 중국산으로 바꿔치기를 한다며 “이 호랭이 물어갈 인간들이 작년엔 바꾸치기를 해서 내가 얼마나 성질이 났는지 모른당깨”
제가 차로 몇 번이나 참깨자루와 어머니를 기름집에 모셔다 드리고 기다렸다가 모셔오곤 했습니다. 어머님이 돌아가셨으니 이제 진짜 순 오리지날 국산 참기름을 어찌 먹어볼지 모르겠습니다. 하도 가짜가 많아서.... 아마도 천국 어머니 집엔 참기름 고소한 냄새가 가득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 형제자매 아홉명인데 어머니가 처음 예수 믿었고 다른 형제자매들 만나기만 하면 예수 믿으라고 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외할머니 돌아가실 때 유품 속에서 꼬질꼬질한 성경이 굴러 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그건 제가 어머니에게 사 드린 성경이었습니다.
어머니 살아계실 때는 잘 몰랐는데 돌아가시고 하나하나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떠올려보니 그분이야 말로 참으로 많은 일을 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 아래로 3형제 14명의 식구들이 모두 예수 잘 믿고 그중에 5명이 신학공부를 해서 지금 사역 현장에 있거나 신학교에 있으니 이게 다 어머니 기도의 열매 일 것입니다.
이렇게 부끄럽게 어머니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머니야말로 ‘이름없이 빛도 없이’ 살다 가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일을 크게 평가하기 때문에 큰 교회, 높은 직분, 많은 액수의 헌금을 하면 믿음이 좋다고 하지만, 하나님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기도하는 사람을 더욱 높게 평가하십니다.
그러니 누가 알아주든 말든 신경 쓰지 마시고 더욱 무릎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최용우


♥2016.7.7.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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