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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496번째 쪽지!
□모순역설 예수
예수님이 하신 일을 보면 ‘모순(矛盾)과 역설(逆說paradox)’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 구약을 보는 눈과 신약을 보는 눈이 달라야 합니다. 구약 성경은 ‘형식과 내용’이 거의 일치합니다. 그러나 신약은 이 ‘형식과 내용’을 모두 뒤집는 ‘모순과 역설’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네 후손이 번성할 것이고, 네 소유가 많아질 것이고, 네 후손들이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언제나 물질적이고 현세적이고 가시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순종하면 기근과 흉년이 들게 하고, 땅을 빼앗기게 해서 축복을 거두신 것처럼 구약은 ‘형식과 내용’이 항상 함께 굴러갑니다.
그런데 신약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풍성하게 누리면서도 물질적인 복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고, 물질은 많지만 하나님의 복을 받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하나님의 복이 내면적이고 초자연적인 것으로 바뀐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셨고, 바울은 약한 것을 자랑한다고 했습니다. 구약의 눈으로 보면 절대로 복이 될 수 없는데 신약은 복이라고 하니 모순이고 역설입니다.
십자가야말로 모순과 역설의 최고봉이고, 그 모순과 역설이 바로 복음의 진수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무능력한 것이라며 넘어지고, 헬라인들은 어리석은 것이라며 넘어지고, 오늘 우리들은 스펙을 쌓아야 하는 인생살이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넘어집니다.
현실의 눈으로 보면 십자가는 정말 어리석은 것이고 무능력한 것이니까 사람들이 걸려 넘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를 살리는 유일한 ‘생명’입니다. 세상에 이런 엄청난 모순과 역설이 어디 있습니까? ⓒ최용우
♥2016.5.6.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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