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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어떤 교회

2015년 나도할말 최용우............... 조회 수 520 추천 수 0 2015.11.06 08: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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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352번째 쪽지!


□어떤 교회


저는 청년시절 안양과 의왕에서 10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작은 문서선교회를 만들어서 문서선교를 하며 살다보니 특별한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경제적으로 몹시 힘들었습니다. 거기다가 신학공부까지 하다 보니 때때로 벼랑 끝에 선 것 같은 막막함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무슨 문제였는지 자세히 생각나지 않지만, 몹시 힘들어서 길거리를 몇 시간 방황하며 돌아다녔습니다. 인덕원을 지나 관양동에서 비산동까지 무작정 걸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자 무작정 언덕에 있는 어떤 벽돌로 지어진 오래된 교회에 들어갔습니다. 햇볕이 창문을 통해 쨍하고 의자에 비추었습니다. 빈 예배당 안에서 작은 소녀가 피아노를 치고 있었습니다.
저는 뒤쪽 긴 장의자에 가만히 앉아서 십자가를 바라보았습니다. 보통 십자가는 강대상 위쪽에 붕 떠 있는데, 그 교회 십자가는 특이하게 아래쪽이 매우 길어서 땅에 닿아 있었습니다. “맞아, 십자가는 저렇게 아래쪽이 땅에 닿아 있어야 그게 진짜 십자가지. 공중에 붕 떠 있는 십자가는 어쩐지 가짜 같아.” 그렇게 중얼거린 생각은 나는군요.
저는 뭐라 할 말도 생각나지 않고, 기도도 되지 않아서 그냥 조용히 ‘주님... 예수님... 주 예수님... 예수님...’ 하면서 예수님의 이름을 계속 불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왜 눈물이 나는지도 모르고 그냥 가만히 흐르는 대로 내비 두었습니다.
그렇게 한 30분은 앉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나의 기분은 화창해졌고 몸은 가벼워졌습니다. 나를 둘러 싼 환경은 변함이 없는데 갑자기 뭐든 하고 싶은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가벼운 발걸음으로 낡은 교회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때 그 교회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최용우


♥2015.11.6.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댓글 '1'

임기택

2015.11.09 15:25:56

저도 30년 전에 27살때
주일 낮예배에 나갈 믿음도 없을때에..주일 밤예배를 나갔는데..
앉자마자 20여분 눈물만 났던기억이 있습니다...
선택됐다는 확신을 주시기위한
주님의 눈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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