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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467번째 쪽지!
□교회에 갇힌 신앙
어떤 교회의 사모님이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옆에 앉은 아들에게 속삭였습니다. “저 강단에 서서 설교하는 사람이 너네 아빠 맞냐? 나는 보따리 싸 가지고 나와 저 강대상 아래에서 살아야겠다.” 강단에서 설교를 하는 목사님도 집 안에서 아내에게 조차 설교대로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을 비유한 조크입니다.
한국교회 설교가 바뀌었습니다. 교인들을 급변하는 세상에 나가 분투하는 신앙으로 세상을 주도하는 ‘세상 속 신앙’을 갖도록 설교해야 하는데, 개인적인 신앙생활을 강조하고 이를 교회성장에 집중시킴으로써 단지 교회에서 인정받는 ‘일꾼’ 만드는 설교로 슬쩍 변해버렸습니다.
한국 교회가 신뢰를 잃어버리고,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된 이유는 교회안과 교회 밖을 나누는 이원론적 주장 때문입니다. 교회 밖을 하나님의 사역의 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악한 곳, 더러운 곳으로 보고 세상을 배척한 결과 교회는 ‘교회 안’에 스스로 고립되어버린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같은 교인들끼리는 좋은 신앙의 행동을 보여주지만 교회 밖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만큼 좋은 신앙의 태도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신앙의 현장이 교회 안이 아니라 교회 밖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교회에서 집사 장로 권사 투표를 할 때, 동네사람들의 투표도 함께 받아야 합니다. 50대 50으로 해서 동네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는 사람을 교회의 임직자로 세워야 합니다.
소극적으로 교회 안에서 ‘성경 연구’만 하고 앉아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불평등, 다문화, 정치, 경제, 생태, 자살 등 다양한 사회현상들을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해석하고 성경적 대안들을 찾아내어 세상 밖에서도 기독교적 가치가 빛나게 해야 합니다. ⓒ최용우
♥2016.3.30.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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