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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재능과 목회

2014년 인생최대 최용우............... 조회 수 1024 추천 수 0 2014.03.26 12: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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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897번째 쪽지!

 

□ 재능과 목회

 

최근에 가까운 지인 한 분이 암으로 세상을 떴습니다. 그분이 젊은시절 신학공부를 하면서 개척교회를 하실 때부터 인연이 있었으니 거의 30년 넘게 그분을 지켜본 셈입니다. 그분은 영화배우 뺨치는 외모와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거기다가 당당한 체구, 사람을 사로잡는 언변에 공부까지 잘 하셔서 당시에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서울의 어느 신학대학에 단번에 붙어버렸습니다.
유머감각도 뛰어나고 다른 사람의 허물도 말하지 않고 비밀을 지켜줄 만큼 의리파이기도 합니다. 그분이 그 교회에 부임하여 고집이 센(?) 집사님들을 설득하여 예배당을 건축하였고, 학생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아 교회에 언제나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잘 부흥하는 교회를 두고 갑자기 다른 곳으로 가셨습니다. 아마도 교회에서 목사님이 마음대로 안 되는 일들이 있었나 봅니다. 항상 자신만만하셨던 분이라 "내가 여기 아니면 목회 할 곳이 없는 줄 아느냐?" 그런 마음이셨던 것 같습니다.
저 목사님은 실력이 있어서 어디를 가든 잘 하실거야... 그렇게 믿고 있었는데 그 뒤로도 교회를 여러 번 옮겨 다니셨고 옮길 때마다 싸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아직 60도 안 되신 분이 암으로 1년 정도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 사람은 성격이 불같아서 정말 무서워! 어휴 대단한 사람이야."
이런 말을 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듣기에는 화끈하고 박력 있고 맺고 끊는 게 명확해서 좋아 보이지만, 사실은 그런 성격은 매우 안 좋은 것입니다. 성격이 불같으면 다른 사람도 불태우지만, 우선 본인이 불에 타 죽습니다. 특히 목회는 불같은 성격으로는 하기 힘든 분야인 것 같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면서 재미있게 목회를 하려면 재능은 좀 없어도 부드럽고 유순한 성격이 좋은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14.3.26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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