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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수돗물 같은 하나님의 말씀

2013년 가장큰선 최용우............... 조회 수 1255 추천 수 0 2013.12.06 06: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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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811번째 쪽지!

 

□ 수돗물 같은 하나님의 말씀

 

인류 역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열 가지 발명품 중에 한 가지가 '수도물'이랍니다. 물은 공기와 함께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인데 부피가 크고 무거워서 운반하기도 힘들고 보관하기도 힘들었습니다. 물통이나 항아리에 일일이 담아서 운반해야 하는 물이 집안으로 흘러 들어와 꼭지만 틀면 콸콸 나오게 된 것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기가막힌 사건이지요.
엉뚱하기 그지없는 제 작은딸은 앞으로 과학자가 되어서 공기 중에 기체 상태로 있는 H2O를 고체상태인 물로 변환시키는 수도꼭지를 만들겠답니다. 그러면 아프리카든 극지든 상관없이 공기가 있는 곳에는 이 수도꼭지만 있으면 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지요. 물을 휘발류로 바꾸겠다는 것만큼 황당해 보이지만 한번 만들어보라고 했습니다.
우리동네 수돗물은 물맛이 굉장히 좋아요. 계룡산 깊은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을 취수해 정수장에서 정수하여 각 집으로 보내줍니다. 계룡산이 국립공원이라 오염되지 않게 철저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물도 깨끗합니다. 그런데 요즘 물이 딸립니다. 조그만 면소재지에 맞게 만들어진 자그마한 정수장인데, 아파트며 원룸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물 사용량이 엄청나게 늘어나버린 것이지요.
수돗물을 만드는 원재료를 원수(原水)라고 하는데 생화학적산소요구량에 따라 6등급으로 나뉩니다. 등급이 낮은 물일수록 활성탄이나 막여과 등 정수처리를 하기 때문에 물에서 소독냄세도 나고 맛도 이상하지요. 대량의 물을 공급해야 하는 대도시 물이 특히 등급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수돗물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이미 집안에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교회의 대부분의 설교는 수돗물 같은 설교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회를 시작하면 '설교'를 도와주는 설교집, 주석, 책, 자료가 여기저기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만약 이런 자료가 없다면 목사님들이 설교 준비하다가 죽을지도 모릅니다.  ⓞ최용우 

 

♥2013.12.6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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