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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월 4일에 띄우는 일천사백아흔아홉번째 쪽지!
□톨스토이,링컨이 안부러운 이유
해가 지면 집에 들어가 온 가족과 식사를 하고 텔레비젼을 보거나 아이들의 재롱에 함께 웃고 떠드는 시간은 평범한 가정의 일상사 입니다. 그러나 그 평범해 보이는 삶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귀족으로 태어나 '전쟁과 평화'라는 작품을 써 유명세도 얻고 돈도 많이 벌었지만, 아내의 극성스런 사치와 낭비 때문에 결국 가출을 하여 어느 이름없는 시골역 의자에서 죽었습니다. 톨스토이가 원했던 것은 명예와 돈이 아니라 집안에서의 편안한 식사와 잠자리였습니다.
아테테의 철악자 소크라테스는 그 위대한 철학적 업적을 아내의 바가지 때문에 이루었습니다. 바가지 긁는 아내 때문에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그리이스 신전에 기거하며 사색에 사색을 거듭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은 그의 아내를 매우 싫어하여 어떻게 하면 집에 들어가지 않을까 연구하다가 순회판사 시험을 보았습니다. 순회판사가 되면 일년에 두어번만 집에 가게 됩니다. 그렇게 혼자 있는 시간에 공부를 하여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남 보기에 화려한 성공이 과연 '행복'한 것인지. 집에도 못들어간 소크라테스나 링컨이나 톨스토이는 스스로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여겼는지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마도 해지면 들어가 아이들과 아내와 웃으며 텔레비젼을 시청하는 모습을 창밖에서 보고 눈물을 흘리며 부러워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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