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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493번째 쪽지!
□ 우리 교회의 가치는?
지난 여름 여동생 집에 갔다가 분재화분 하나를 얻어왔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물을 흠뻑 주라 하기에 그렇게 하고 있는데 그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지나가는 동네 분들이 멋지다며 탐을 내는데 저도 얻어온 것이라 선 듯 누구를 줄 수도 없습니다.
여동생 집에 가면 온갖 진귀한 분재들이 가득합니다. 분재에 대해 잘 모르는 저는 "저 많은 걸 어떻게 키우나 손도 많이 가고..." 그런데 여동생이 우리집에 오면 많은 책을 보면서 혀를 쯧쯧 찹니다. "아이고... 오빠야, 책 때문에 이사도 못 가고..." 여동생은 분재를 가치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좋은 분재를 보면 눈이 빤짝거리고, 저는 책을 가치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좋은 책을 보면 눈이 빤짝거립니다.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가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요. 하지만 가치 있는 어떤 것이 있어 거기에 집중하는 사람과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 없어서 엄벙덤벙 하는 사람은 다릅니다.
한국 교회는 사실 다 고만고만하여 피터지게 교인들을 놓고 경쟁합니다. 비신자를 전도하기 보다는 교인들의 수평이동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교회들마다 별다른 특징이 없이 비슷비슷한 프로그램과 비슷비슷한 분위기 때문에 사실 교회에 대한 별다른 기대감이 없습니다.
저는 교회도 그 교회만이 추구하는 어떤 확고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는 이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것에 집중을 한다. 이것 때문에 다른 것들은 다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그 교회만의 확 드러나는 매력적인 특징이 있어야 합니다.
작은 교회일수록 뭐라도 한가지에 집중을 해서 그것이 교회의 경쟁력이 되어야 합니다. 기계로 찍어내는 붕어빵처럼 전국의 모든 교회가 아무런 특징도 없이 모두 똑같아지려고만 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최용우
♥2012.10.30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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