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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771번째 쪽지!
□ 합리와 섭리
"전도사님은 왜 자꾸 '긍정'을 부정하는 듯한 글을 계속 쓰세요?"
"그렇게 보였나요? 그런데 글을 잘 읽어보시면 '긍정'이 아니라 '긍정주의'를 부정한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주의'라는 게 매우 위험하거든요"
긍정주의, 긍정적 사고 방식은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신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내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강력하게 집중을 하면 그것은 꼭 이루어진다. 목표를 글로 쓰면 목표가 이루어진다. 나의 버킷리스트(Bucket list) 작성하기 등등 사람들이 혹하는 내용의 글이나 책이 난무합니다. 설교 가운데도 이런 '긍정주의'가 판을 칩니다.
그런데 정말 인간은 무한히 신뢰할만한 존재입니까? 택도 없는 소리입니다. 사람 믿다가는 발등찍힙니다. 집에서 키우는 개 만큼도 믿을 수 없는 것이 사람입니다. 저도 저 자신을 믿지 못합니다.
긍정주의는 전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성경은 인간의 가능성을 신뢰하라고 하지 않고 성경은 하나님을 믿으라고 합니다. 성경은 '섭리주의'를 말합니다. 섭리는 하나님께서 매 순간을 창조하시며, 역사의 모든 사건을 하나님이 이끌어가시는 것을 말합니다. 아무리 사람이 무엇을 이루고 싶어서 안달이 나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어떤 일을 하고 싶지 않아도 자기의 뜻과는 상관없이 그 일을 할 수 밖에 없도록 흘러가는 게 섭리주의입니다.
철학에도 인간이 가장 이성적으로 행동하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고 하는 합리주의, 또는 계몽주의가 있습니다. 철학자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이라는 글을 통해서 인간의 이성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긍정주의'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이 내가 계획하고 바라던 대로 살아집디까? 전혀 아닙니다. 젊은 사람들은 잘 몰라요. 나이 든 사람들에게 물어보세요. 기독교는 '합리'가 아니고 '섭리'입니다. ⓞ최용우
♥2013.10.17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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