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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374번째 쪽지!
□ 효도는 없다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 있는 대청호반길을 걸었습니다. 금강을 따라 만들어진 길은 마치 저 어렸을 적 황룡강 뚝을 따라 뛰어다니며 봤던 풍경과 비슷했습니다.
중간에 '차윤도 차윤주 정려각'이라는 곳이 있어 잠깐 올라가 보았습니다. 조선 정조 때, 동생 차윤도는 17세에 모친이 병으로 눕자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인육개탕을 정성껏 달여드려 완쾌시켰으며, 형 차윤주는 20리 길의 어버이의 묘소를 3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성묘 호곡하니 그 효행이 널리 알려지자 후에 조정에서 우부승지를 보내 이 사실을 확인하고 감탄하여 교지(敎旨)를 내리고 재목과 목수를 보내어 효자 정문(孝子旌門)을 건립하도록 하였다는 내용이 비문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은 백행의 근본으로서 성경의 십계명에도 나오는 중요한 인간의 도리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부모에게 효도'는 과거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로만 남을 것이 확실합니다.
40대인 저는 저의 부모들이 그 위 부모님들에게 지극 정성으로 효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효도가 무엇인지를 잘 압니다. 그러나 유사이래 천지개벽에 가까운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대가족 제도는 해체되고 핵가족화가 되었습니다. 자연히 우리 세대는 부모님과 떨어져 살게 되면서 효도하는 것을 잊어버리게 되었고, 우리의 자녀들은 아버지가 부모에게 효도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자라게 되었습니다.
40대인 우리 세대가 앞으로 20-30년 후 노인이 되면 우리의 자녀들은 절대로 우리에게 효도하지 않을 것입니다. 뭐, 본게 있어야 효도를 하지요. 자식들에게 효도를 기대하는 사람도 없는 듯합니다. 뭐 보여준 게 있어야 기대를 하지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효도'는 전통문화 취급을 받을 것입니다. ⓞ최용우
♥2012.5월 마지막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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