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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성추행으로 감옥에 간 전도사

2012년 예수잘믿 최용우............... 조회 수 2178 추천 수 0 2012.03.17 10: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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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315번째 쪽지!

 

□ 성추행으로 감옥에 간 전도사

 

서울의 변두리 허름한 지하에 교회를 개척한 박전도사님은 50대 늦깍이 신학생입니다. 늦게 시작한 만큼 정말 열심히 전도지를 들고 집집마다 골목마다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대문은 꽁꽁 잠겨 있었고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서 한 명도 전도하지 못했습니다. 박전도사님은 교회를 개방하고 청소년, 어린이 전도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금새 교회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새벽기도 중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아무도 없는 교회에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성추행 했다는 신고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황당한 일이었으나 어쨋거나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지 못하고 부족한 자신을 탓하며 "그저 모든 게 저의 잘못입니다." 하고 '내 탓이오'했던 한 마디가 범죄를 시인한 것으로 오인되어 그는 구속수감 되었습니다.
"하나님, 이제 저의 목회는 끝났습니다. 성 추행범이 무슨 낯으로 목회를 합니까. 너무 억울합니다. 제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하나님이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왜 저를 이렇게 처절하게 철저하게 파멸시키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옥의 '강도방'에 수감된 그는 갑작스럽게 닥친 이 어이없고 기가막힌 현실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문득 며칠 전에 하나님 앞에서 부지중에 불평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전도지를 들고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다가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 없자 순간 너무 화가 나서 '차라리 감옥에 가서 전도하는 게 낫겠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래, 비싼 전도지 만들어 들고 다니며 열리지도 않는 부잣집 문을 두드리기보다, 저 소외되고 가난한 죄인들을 위로하고 복음을 전하자.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그 후에 박민철 전도사님은 누명이 벗겨져 감옥에서 나왔지만, 다시 감옥으로 갔습니다. 진짜 전도지를 들고 가야할 곳이 어디인지를 깨달았던 것이지요. 이 재미있는(?)이야기는, 엄상익 변호사가 쓴 책을 읽다가 발견하고 짤막하게 요약했습니다.ⓒ최용우

 

♥2012.3.17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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