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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072번째 쪽지!
□ 토독! 토로로로로로록
집에 쌀푸대를 사오면 아구를 뜯는 몫은 항상 저입니다.
쌀푸대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왼쪽 위에 '푸는 곳' 이라는 화살표가 있고 실밥을 잡아당겨 푸는 곳이 있습니다. 실이 달랑거린다고 무조건 잡아당기면 오히려 더욱 엉킬 뿐 더 풀기 어렵게 꼬여버립니다.
그러면 아내는 막 짜증을 내다가 "야! 가위 가져와!" 가위로 싹뚝싹뚝 잘라버리더군요.^^ 그래서 쌀푸대를 풀 때는 항상 저를 부릅니다.
잘 보면 '실마리' 가 있어요.
실마리를 찾았다면 그 실마리를 잡고 살짝 잡아당기면 토독 토로로로로로로로로로로로로로록 소리가 나면서 부대의 아구가 쫙 열리는데, 그 순간의 후련함은 풀어본 사람만 알지요^^
실밥은 천천히 풀어야 돼요.
마음이 급하면 실마리가 보이지도 않고, 실밥을 잘 못 잡아채거나 반대쪽에서 쥐어뜯으면 풀리기는커녕 가위로 잘라야 하는 사고가 생깁니다. 실밥은 두 개의 실이 서로가 서로를 감고 있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두 개가 묶여있거나 매듭진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게 건들면 감은 것이 그냥 자연스럽게 풀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그냥 손가락으로 톡톡 치기만 해도 실마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중하게 천천히 자세히 살펴보면 실마리가 있고 그 실마리만 잡으면 그냥 저절로 토독 토로로로로로로로로로로로로로록 쉽게 풀리는 일이 대부분인데, 우리는 너무 급하게 서두르다 일을 그르치는 일이 많아요. 버럭! 그거 안좋아요. ⓒ최용우
♥2011.5.14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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