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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896번째 쪽지!
□ 안 보이는 것을 보고 와라
작은 딸이 오늘 수학여행을 떠났습니다. 천년고도 경주로 갔습니다. 하필이면 경주냐며 뭐가 불만인지 입이 쭉 나온 딸에게 왜 경주에 가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일장연설을 합니다.(딸에게는 잔소리겠지요?)
유방이(247-195)한(漢)나라의 황제가 된 후, 북방에 침략한 화적떼를 치러 30만 대군을 영솔하고 출발합니다. 조성이라는 곳에 진을 친 후 열명의 첩자를 동원하여 적을 살피고 오게 합니다.
그런데 아홉은 와서 말하기를 "화적들은 늙은이 뿐이고 군의 기강이 엉망입니다."하고 보고를 하건만, 그 중에 유경(劉敬)이라는 사람만 "적은 우리 눈을 속이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작전에 신중을 기하소서!"
유방은 아홉의 말을 믿고 즉각 적진을 향해 달려갔다가 적에게 속아 완전 포위를 당하고 맙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왕은 - 눈에 보이는 대로 보고한 아홉명의 첩자는 목 없는 귀신으로 만들어 버리고 - 유경을 불러내어 장군으로 삼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성경에도 가나안을 정탐하러 간 12명중에서 10명은 눈에 보이는 대로 보고 왔으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왔다는(신1:19-46)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보이는 대로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4:18)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시력을 갖고 싶습니다. ⓒ최용우
♥2010.9.30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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