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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문제는 밥통입니다

2010년 다시벌떡 최용우............... 조회 수 1747 추천 수 0 2010.11.22 09: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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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938번째 쪽지!

 

□ 문제는 밥통입니다

 

점심을 혼자 먹을 때가 많습니다. 아내가 미리 다 준비해 놓았기 때문에 그냥 차려서 먹기만 하면 됩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반찬을 담은 통들이 앞줄에 있어서 그냥 꺼내어 뚜껑만 열면 됩니다.(뒷줄에 있으면 절대로 찾지 못하는 것은 침팬지와 거의 비슷한 지능 수준. ㅠㅠ)
그런데 문제는 밥통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도대체 나는 언제부터 밥통이 그렇게 무서웠을까? 작은딸 밝은이가 글짓기 시간에 '우리 아빠는 밥통을 무서워합니다.'하고 글을 써서 사람들을 데굴데굴 구르며 웃게 만든 이후로 절치부심하여 밥통 뚜껑을 열어보고 닫아보고 하면서 밥통 노이로제가 사라진 줄 알았더니 아니더라구요. 아무도 없을 때 혼자 밥을 먹으려고 밥통 앞에 섰을 때 온 몸이 굳어지는 것을 보니 아직도 극복된 게 아닌 것 같아요. 결국은 밥을 두고 또 라면으로 생명을 연장합니다.
나 자신을 돌이켜 봅니다. 혹시 밥통에 대해 '이건 이래야만 한다 저러면 안 된다.'며 스스로 정해놓은 어떤 기준 같은 것이 있지는 않은가? 첫째는 어릴 적 밥통뚜껑은 여자들만 열어야 한다고 했던 어른들의 말이 나도 모르게 마음속에 자리잡은 것 같고, 둘째는 만화영화에서 본 밥통이 펑! 하고 터지던 장면이 머릿속에 저장된 것 같고, 세 번째는 어떤 남편이 밥솥 안을 들여다보며 입을 쩍 벌리고 크게 놀라던 신문광고를 본 이후로 밥통은 무섭다는 생각이 자리잡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에도 밥통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어떻게 밥통 뚜껑도 열지 못하느냐고 사람들이(특히 여자들이) 저에게 분노를 하더라구요. 저도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그걸 극복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한심하고 분노가 납니다.
정말 듣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법과 같이 내 안에 굳게 자리잡고 나를 움직이는 근거가 된 것 같아요. 그렇지요? 저는 언제나 밥통과의 갈등에서 자유로워질까요? 

... 눈치 채셨나요? 하하 제가 사실은 밥통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요. 나의 삶 가운데, 혹은 우리 교회 안에, 기독교 안에, 우리나라 정서 안에 이런 '밥통 노이로제' 같은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최용우

 

♥2010.11.22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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