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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088-3.29】 표고버섯
가끔 동네에 농장에서 직접 싣고 와서 파는 표고버섯 트럭이 온다. 그러면 아내는 즉각 달려 나가 몇 kg씩 사가지고 온다. 올해도 1kg만 산다고 하더니 비닐 봉다리 몇 개나 들고 들어온다. 그리고 바구니 몇 개에 쫙 펴서 몇날 며칠 말리기 시작한다. 말려서 잘게 자른 다음 두고두고 양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달다 시다 짜다 쓰다 의 4대 맛을 기본적으로 느낀다. 그리고 제 5의 맛이 있는데, 그것은 ‘맛있다’의 맛이다. 음식을 먹었을 때 맛있는 맛을 ‘감칠맛’이라고 한다. 다른 말로 ‘핵산’ 또는 ‘아미노산’ 맛 이라고 하고 화학용어로는 MSG라고 한다.
표고버섯은 바로 ‘감칠맛’을 내주는 주 재료이다. 음식에 표고버섯을 넣으면 어떤 음식이든 마술처럼 맛있어진다. ‘조미료’의 일정 성분도 표고버섯에서 뽑아낸 것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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