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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290-10.17】 전복을 먹었다.
아내가 전복을 삶아서 접시 위에 올려놓았다. 비싸서 못 먹었던 전복 가격이 전년 대비 60% 폭락하여 20개가 2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오징어보다도 더 싸졌다고 한다. 소비량은 제자리인데 공급량이 넘쳐나니 당연히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굴국밥집에서 전복 한 마리 추가하는데 5천원씩 받는다. 굴국밥 8천원짜리에 전복 하나 넣으면 13000원짜리가 된다. 그렇게 해서 파는 메뉴 이름이 ‘황제굴국밥’이다.
그런데 갑자기 굴 하나에 1천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언제 또 가격이 올라갈지 모르니 있을 때 한번 먹어보면서 황제 기분을 만끽해보자 와우~! 좋은이와 아내와 나랑 셋이서 갯수를 세어 공평하게 나누니 하나가 남는다. 요걸 먹는 사람이 진짜 황제인데...
아내가 나에게 양보한다. 음... 아내가 우리집 황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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