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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347-12.13】 책은 옆구리가 예뻐야 한다
한때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사서로 봉사한 적이 있었다. 새 책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책의 허리띠를 빼고 겉옷을 벗긴다. 그 다음에 도서관리 스티커를 붙이고 장서인을 찍는다. 다른 나라 책은 잘 모르겠는데 우리나라 책은 거의 대부분 허리띠인지 머리띠인지 띠지를 두른다. (그거 책 사자마자 벗겨서 쓰레기통에 버려요.)
그리고 책을 싼 겉표지가 있으면 대부분 벗겨서 버린다. 도서관에서 책장에 책을 꽂으면 옆구리만 보인다. 그래서 책은 옆구리가 이뻐야 한다. 도서관 봉사 습관 때문인지 집에서도 똑같이 한다.
정용섭 목사님의 새 책이 도착하였다. 평소 하던대로 책껍데기를 벗겨서 버렸다. 앗! 그런데 옆구리가 왜 이렇게 허전하냐? 할 수 없이 화이트로 책 이름을 써 넣었다.^^ 이렇게 하면 나도 책을 만드는데 0.0001% 정도는 기여한 셈인가? ㅎㅎ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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