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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303] 구멍을 찾으세요.
방 문 손잡이가 고장났습니다. 철물점에서 손잡이를 5천원에 사 와 간단하게 분리를 하고 갈아버렸더니 가족들이 신기해하네요.^^
손잡이를 아무리 돌려보고 자세히 살펴보아도 문에서 어떻게 떼어내는지 모르겠답니다. 만약 도둑이 그걸 알면 열쇠가 없어도 손잡이 자체를 분리해버리고 침입하면 간단하지 않습니까? 제가 오래 전에 알루미늄 샷슈와 방화문 열쇠, 문손잡이를 해체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있습니다. 배울 때는 이거 써먹을 수나 있나? 싶었는데 써먹게 되네요.
송곳과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어떤 문이든 분해할 수 있습니다. 우선 방 안쪽(열쇠를 꽂지 않는 쪽)에 돌려서 여는 손잡이를 살그머니 돌리면서 눈 크게 뜨고 보면 작은 구멍이 하나 있거든요. 거기를 뽀쪽한 송곳 같은 것으로 누르면서 손잡이를 잡아 당기면 쑥 빠집니다.(위에 사진) 그 다음부터는 돌릴 건 돌리고 뺄 건 빼면 됩니다. 방문 손잡이뿐만 아니고 다른 것들도 고치는 방법은 거의 비슷해요.
손잡이를 고치면서,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서 해결책이 없는 막막한 일이라도 어딘가에 이처럼 작은 구멍이 숨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구멍을 찾으면 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쟎아요. 분명히 어딘가에 구멍이 있을거에요. 2007.9.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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