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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285-10.12】 행복
일주일에 한 번씩 모이는 금요 목장모임에 한 주일동안 있었던 일과 감사했던 일과 기도제목을 서로 나눈다. 그런데 별로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한 주일 동안 바쁘게 산 것 같기는 한데, 특별한 일이라고 이야기할 만한 사건들은 없었다.
“할 말이 없는 평범한 것이 행복이지유. 가족들 다 건강하고 제 할 일 잘 하고, 사고 없고 잘 자고 잘 일어나고 잘 먹고 지낸 것, 그보다 더 뭘 바라겠시유. 행복이 별거에유. 그게 행복이지.”
정말 맞는 말이다. 가족 중에 속 썩이는 사람도 없고, 특별히 긴장하면서 기도해야 될 일도 없고, 그냥 평범하고 잔잔한 하루가 해 넘어가듯이 넘어가고 아침이 밝아오면 다들 웃으면서 일어나면 그만이지 뭘 더 바라겠는가. 행복은 저축이 안 된다. 행복은 지금 당장 맘껏 맘껏 다 써버려야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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