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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엉엉 107.잘못했어요 해!

2000년전 일기 최용우............... 조회 수 1324 추천 수 0 2001.12.30 13:03:55
.........
1995.3.12  (주)   [삶.사람.사랑]

106♡ 기쁜소식? 엉~엉~

"기쁜 소식 입니다! 아주 기쁜소식 입니다.
  일본 고베에 지진이 나서 수천명이 사망했다는
  뉴스 입니다."
지나간 신문을 스크랩 하다가 어떤 신문 만화를 보고는 그만
`기쁜 소식'이라는데.. 슬픔이 왈칵 밀려와서 하마터면 입에서
욕이 튀어 나올 뻔 했습니다.
어찌 그게 기쁜소식인지...

107♥ " 잘못했어요~ 해 "

환절기여서 요 며칠간 주위에 어칠비칠 앓는 사람이 많네요.
저도 며칠 되게 앓았어요.  그렇지만 겨우내 외로웠던 나뭇가지
에 배꼽같은 허연 움이 트는걸 보면서 `봄이다! 봄' 하며  움추
렸던 가슴이 저절로 쫘악 펴지네요. 어느새 알았는지 아내가 시
원한 냉이국을 상에 올려놓습니다.
저에게는  저보다 먼저 결혼한 여동생이 가까운곳에 살고  있
어서 자주 놀러 갑니다. 봄비가 내리는 어제도 한나절 다녀왔지
요.
그런데 `풍지' 나 `고리' 뭐 이런 좋은 이름으로 지으라고 했
는데도 동생은 아이 이름을 `문 시몬'이라고 지었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나를 사랑하느냐 " 는 성경말씀대로
지었데요. 아빠 이름이 문요한 이거든요.
이제 돌 지난 시몬이는 요즘 엄마에게 여러가지 맹 훈련을 받
는 중입니다.  
저금통에 동전을 넣는 훈련...한참을 끼이잉 대며 넣습니다.
하나 넣으면 "잘했어요." 하고 박수를 짝짝짝 쳐주면 저도 따라
서 손바닥을 마주치지도 못하면서 좋아라 박수를 칩니다...킥!
그런데 한가지 재미 있는 훈련은 무릎을 꿇리고 손을 싹싹 비비
며 " 잘못했어요~ 해 " 라고 시키면 요놈이 그대로 따라 해요.
따라 해놓고 "자알했어~우리 시몬이" 그러면 또 좋아서 박수를
치는 시늉을 합니다.
.........
어릴때부터 잘못을 시인하는 법을  가르치는건 참 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 낳으면 심부름이나 등미는 법부터 가르칠려고 했던 철없
는 오라버니가 먼저 시집간 여동생에게서 한 수 배우고  돌아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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