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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319-11.15】 아까부터
오늘 운동은 세종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늦가을의 호수 풍경이 참으로 평화롭고 여유롭다.
아까부터 물오리 두 마리가 꼬리를 잡기를 하면서 빙빙 돌더니 둘이 붙어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위아래로 올라탔다 뒤집어졌다 난리를 친다. 한 참 동안 애정행각을 벌이던 오리들이 갑자기 앞서거니 뒷서거니 긴 물꼬리를 달고 어디론가 헤엄을 쳐 간다.
아까부터 빨간옷으로 맞춰 입은 청춘 남녀가 카메라를 들고 가면서 사진을 찍는다. 저기 서봐, 여기 서봐, 요래 해봐, 저해 해봐... 온갖 폼을 다 잡으며 청춘사진을 찍고 있다. 참 좋은 때다. 부디 오늘 찍은 사진 찢어버릴 일 안 일어나고 무사히 결혼에 골인하기를..
아까부터 잔잔한 호수에 반영 된 건너편 풍경이 참 아름답다. 넘어가는 일몰의 색깔이 참 따뜻하고 곱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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