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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348-12.14】 땡겨
“엄마, 뭐 기름기가 땡기지 않으세요? 제가 쏠게요.”
큰딸이 고기가 먹고 싶은지 엄마의 눈치를 살핀다. 아빠는 물어 보나마다 무조건 ‘오케이’다. 우리 집에서는 뭐든 엄마만 오케이 하면 다 된다. “안 그래도 오늘 저녁 살을 뒤집자고 할까 했었는데... 잘 됐네. 근데 진짜 좋은이가 쏘는거야? 이힛! 돈 벌었다.^^”
전에는 고기를 사 와 집에서 구워 먹었는데 냄새가 한 3일은 안 빠지는 것 같고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면 그냥 음식점에 가서 먹는 거나 별로 가격 차이가 안 나서 지금은 무조건 식당으로 간다.
가까운 반석동에 있는 ‘한마음 정육식당’으로 갔다. ‘돼지 한 마리’를 주문하면 셋이서 먹기에는 딱 적당한 양이다. 밝은이까지 네 명이 가면 0.5인분을 더 시킨다. 딸의 주머니를 터는 게 미안했던 아빠가 고기값 반을 ‘슥’ 이체 해 주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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