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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109-4.19】 조심조심 일출봉
병원에 입원한 뒤로 심장에 무리를 주는 격한(?)운동을 하지 말라고 하여 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을 금강 길 걷는 것으로 대신 하다가 오늘은 슬금슬금 뒷산 일출봉 올랐다.
세상에 한달 만에 산의 색깔이 연초록으로 다 바뀌고 복사꽃이 만개한 무릉도원이 되어 있었다.
“흐음... 옴마야... 이 향기는 무슨 향기인지 되게 좋다... 막 흥분이 되네 호홍... 자기야. 이게 무슨 향기인지 알아?”
내 앞에 산을 오르던 어떤 커플이 막 흥분이 된다고 말한 그 향기의 정체는 ‘으름나무꽃’ 향기이다. 아는 체 하며 알려주기도 민방하고... 그들은 끝내 향기의 정체를 알지 못하였다.
평소보다 조금 천천히 걷기는 했지만 이제 산을 올라도 심장에 크게 무리를 주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나 살아난 것 같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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