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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258-9.15】 맛있게 잘 자란다
배추는 일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심어 먹는 채소이다.(요즘엔 비닐하우스를 통해 사시사철 생산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날마다 먹는 배추가 언제 어떻게 자라는 지 별로 관심이 없다. 그냥 아무 때나 슈퍼마켓에 가면 있는 채소인줄 안다.)
더운 여름에는 채소가 더위에 녹아버리고, 겨울에는 추워서 싹이 안 난다. 봄 채소는 여름까지 먹고, 가을 채소는 김장을 담궈 다음해 봄까지 먹는다. 겨울에서 봄 사이 채소가 귀한 때 잠깐 먹는 채소를 ‘봄동’이라 하고 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채소가 귀한 때 잠깐 먹는 채소를 ‘얼갈이’라고 한다.
봄동, 얼갈이는 완전히 다 자라기 전에 중간에 뽑아먹는 채소인데... 이 또한 슈퍼에 가면 4계절 내내 살 수 있으니 이게 어찌된 세상이냐.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나도 모르겠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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