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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216-8.4】 이 거대한 물체는?
이 거대한 물체의 정체는 내 몸에 붙어있는 것이다. 한 부분을 확대하여 찍은 것이 아니고 그냥 큰 부분을 쎌카로 찍은 것이다. 이것은 우리 집 식구들에게 엄청나게 구박을 받는 천덕꾸러기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이것을 느무느무 좋아해서 놀이터 겸 포근한 잠자리였다. 좋은이가 아기 였을 때 밤에 잠을 안 자고 눈이 똘망똘망 해서 돌아다니면 잠을 자야하는 아내가 아기를 잡아다 이것 위에 척 올려 놓았다. 그러면 신기하게 아기가 스르륵 잠이 들었다.
이제 별로 쓸모없어진 이것을 없애려고 등산, 마라톤, 금식, 훌라후프도 해 봤지만 별로 효과가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살고 있다.
주로 장시간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다들 이것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사실은 흥부네 집 지붕위의 박처럼 속에 ‘능력’이라는 보물이 들어있다. 그래서 모양도 박처럼 생겼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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