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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218-8.6】 쥐약장수
농협 하나로마트 앞에는 쥐약을 파는 노점상이 있다. 날씨가 하도 더워 쥐약장수는 지금 저 멀리 에어컨이 펑펑 나오는 농협365일 현금지급기 부스 안쪽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노점상에서는 사람은 없어도 녹음기에 녹음된 목소리가 계속 도돌이 되고 있다.
“쥐싹 으로 말할 것 같으면, 한번만 써도 쥐, 바퀴벌레, 이(爾), 개미 싹 다 뒤져버려, 쥐싹 먹고 창자가 터져서 다 디져버려. 쥐들이 동네방내 다 소문을 내서 쥐싹 있는 데는 100년 동안 못와. 못 믿겠으면 쥐들에게 물어봐.”
가만히 듣고 있으니 너무 재미있어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정말 쥐싹을 놓으면 쥐들이 싹 뒤져버릴까? 쥐약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저쪽에서 아저씨가 눈을 반짝이며 얼른 달려온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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