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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일기110-4.20】 내가 젤 잘하는 것
금요목장모임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고영국 집사님이 사과를 너무 예쁘게 깎아서 오하열을 맞추어 접시에 딱 세팅을 한다. 올해 서울에서 대전으로 내려온 집사님인데 참 재주가 많으시다.
삼겹살도 잘 구우시고, 교회 음향 세팅, 컴퓨터... 그러고 보니 우리교회 성도님들 다들 잘하는 것 한 가지씩은 다 있다. 음식, 이발, 찬양대, 커피, 운전, 반주.... 그런데 나는?
나는 진짜 재주가 없다. 구워주는 삼겹살만 넙죽넙죽 집어먹고 차려주는 밥만 따막따막 잘 따먹는 재주 외에는... 한 이틀정도 내가 젤 잘하는 것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드디어 하나 찾아냈다.
“여보. 우리 교회에서 누가 싸움을 젤 잘할 것 같아? 내가 젤 잘 싸울 것 같은데... 내가 한때 놀았잖여. 안 그려?”
“하이고... 참 대단한 것 찾아내셨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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