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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202-7.21】 개복숭아 한 입 퇴퇴
비학산 일출봉 166번째로 올랐다. 너무 더워서 다른데 가기가 겁나 그냥 색에 레스비 하나와 빵 한개 넣어 매고, 챙이 넓은 모자로 햇볕을 가리고, 가볍게 뒷산에 들었다.
이번 주 일정을 오전에 다 마치고 오후부터는 모처럼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등산 시간을 넉넉하게 잡았다.
일출봉 정상의 정자에서 한숨 자고 내려올 계획이었으나 먼저 자리 잡은 아짐마들이 있어서 아쉽지만 할 수 없이 그냥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개복숭아가 눈에 보여 땄다.
물렁물렁한 것이 속은 다 익은 것 같아 한입 베었는데 뭔가 물걱!
벌레가 뚫어놓은 구멍이 선명하다.
쪼개보니 안에 토실토실 살찐 굼뱅이가 몸이 반토막 나 있어.
에익! 개복숭아를 숲속으로 멀리 던져버렸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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