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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180-6.29】 최고의 한방
오늘은 밝은이의 20번째 생일이다. 나의 삶이 워낙 단순하다보니 가족들의 생일 같은 일상적인 일들이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아바마마!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선물은 숫자가 새겨진 조금 고급진 종이옵나이다.” 이것저것 생일 선물 사려고 고민하지 말고 그냥 현금으로 내 놓으라는 무언의 압박이다.
그래도 그냥 말 수 없어서 이-마트로 달려가 9990원짜리 먹물피자 한 판과 손바닥 보다 조금 더 큰 5천원짜리 무지빵을 사 왔다. 무지빵 겉에 크림을 입혀서 케잌을 만든다. 무지빵이 크림옷을 입는 순간 가격이 4배로 뛴다. 우리 식구들은 크림을 안 좋아해서 그냥 알몸으로...
우리 집에서 가장 ‘자유로운 영혼’인 밝은이가 드디어 20살 완전한 성인이 되었다. 밝은이의 인생은 그 이름처럼 ‘밝은 인생’이 될 것이다.
내가 밝은이에게 준 최고의 한방은 이름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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