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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25-5.4】 태풍같은 바람
갑자기 태풍 같은 바람이 분다. 우당탕 쿵탕 뭐가 넘어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반대쪽에서 유입된 저기압이 상층 한기 영향으로 더욱 발달하면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게 되는 것인데 최근에 온난화 영향으로 봄철에도 태풍 급 비바람이 자주 분다고 한다.
“이렇게 바람이 세게 불면 바다에 배들은 어떻게 해요? 어디 피했다가 다시 갈 길을 가나? 전에 배 탔었잖아요.”
“바다에 배들은 태풍이 불어오든 바람이 불어오든 별 관심이 없이 그냥 가던 길 가요. 바다에서는 바람이 안 부는 날보다 부는 날이 훨씬 더 많으니까. 차라리 바람 안 부는 날 뭐하냐고 물어 보세요.”
그랬다. 바다에서는 늘 바람과 벗하며 살았다. 배에 있는 모든 것은 다 묶었다. 심지어 침대도 자다가 떨어지지 말라고 관처럼 생겼었다. 침대에 누우면 마치 관 속에 눕는 것 같았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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