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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253-9.9】 얼마나 다행인가
요즘 여기저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 달개비꽃이다. 아주 작고 연한 파란색 꽃이 핀다. 맘만 먹으면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뭐든 흔하면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만약 달개비가 귀한 화초였다면 벌써 사람들이 다 캐버려서 어쩌면 지구상에서 사라져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사라진 동식물이 어디 한 두 개인가.
그런 면에서 달개비가 흔한 식물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달개비는 흔하지만 아주 귀하고 유익한 식물이다. 성질이 차서 열을 식히고 독을 풀어주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부기를 가라앉힌다. 또한 감기를 치료하고, 열이 나는 데, 인후가 붓고 아픈 데, 각종 종기·부종·소변이 뜨겁고 잘 안 나오며 아픈 것을 다스리는데 쓴다.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아내를 위해 내일 산에서 달개비를 따오기로 했다. 아내는 자꾸 들판으로 가라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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