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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기055-2.24】 좋은이 이사
4학년이 되어 ‘졸업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좋은이가 더 이상 하루에 두 시간씩 걸리는 통학을 할 수 없다며 학교 앞에 친구와 함께 원룸을 얻었다. 그래서 오늘 조촐한 이삿짐(?)을 차로 실어다 주었다.
책상을 옮기는 것이 큰 문제였는데, 차 뒷좌석을 앞으로 제끼니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 생긴다. 책상을 눞혀서 넣으니 쑥 들어간다. 책상 틈새기에 이불이랑 여러 가지 소모품을 쑤셔 넣었다.
좋은이가 고등학교 기숙사 들어갔다가 졸업하고 집에 들어오는 날 밝은이가 기숙사로 들어갔다. 3년 후 밝은이가 집에 오니 이제 다시 좋은이가 집을 나간다. 네 식구 완전체가 3개월 만에 다시 깨졌다.
자식들이 때 되면 부모 품을 떠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래도 네 식구가 복작거리면서 함께 사는 것이 좋은데... 주말마다 네 식구가 다시 합체한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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