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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23-5.2】 멍 때리지 말기
밝은이 학교 기숙사는 5층인데 1층은 정독실, 2층은 3여, 3층 2여, 4층은1여, 5층은 남자들이 사용한다. 여자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한 층씩 아래로 내려온다. 3학년인 밝은이는 드디어 2층을 사용하게 되었다며 좋아 죽으려고 한다.
계단 한층 더 올라가는 일이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싫어 죽을 뻔 했다고 한다. 가끔 아이들이 멍 때리며 계단을 오르다가 사고가 나기도 하나보다. 벽에 <계단 오르내릴 땐 딴 생각 하지 말기 멍 때리지 말기~~~!!>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다.
나는 마라톤을 하면서 멍 때릴 때가 많다. 끊임없이 달리면서 첨에는 온갖 생각들을 많이 했는데 그럴수록 힘만 더 들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서 멍~~~ 한 상태로 달린다. 그래도 계단에서는 멍 때리면 안 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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