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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319-11.15】추수감사주일
추수감사주일이라 각종 과일과 열매로 장식을 했는데, 그 중에 ‘꽃호박’이 너무 특이하고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 호박이 어쩜 정말 꽃처럼 생겼을까! 활짝 핀 코스모스 꽃 같다.
들어보니 묵직한 것이 살이 단단하고 속이 꽉 찼구나. 저 골대로 쭉쭉 잘라서 약간 익힌 다음 껍질을 벗기고 살을 짓이겨 팥 넣은 호박죽을 쑤어 먹으면 정말 달달하고 맛이 기가 막힐텐데!
어릴 적 우리 집은 안팎으로 호박이 정말 많이 굴러다녔다. 호박은 아무데나 구덩이 깊게 파고 똥 몇 바가지 부은 다음 흙으로 살살 덮어 두었다가 봄에 호박 씨 몇 개 묻어 놓으면 그냥 지가 알아서 쑥쑥 자라 열매들을 주렁주렁 맺어 주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그나마 입에 맞았던 것이 호박죽이었다. 우리 어머니 호박죽 쑤는 솜씨는 세상이 다 알아주었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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