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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28-1.28】트럭 아저씨 싫어!
어느 날 농협 앞에 트럭을 대 놓고 귤을 파는 아저씨가 있어 귤 한 상자를 샀다. 한 상자에 1만원이라 아내가 지갑에서 만원을 꺼내주고 나는 쌓아놓은 상자 중에 “그거 가져가세요.” 해서 맨 위에 있는 상자를 무심코 차에 실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상자의 테이프가 뜯어져 있다. 열어보니 거의 3분의 1은 벌써 상했다. 아내가 “뭐야! 아니, 뭘 이런 걸 팔아?” 당장 가서 바꿔와야겠다는 걸 날씨도 춥고 다시 나기기 귀찮아서 내가 “그냥 먹자”고 했다. 누군가 열어보고 상한 것을 발견하고 반품한 것 같다. 아니, 그런데 그 아저씬 어떻게 반품한 것을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그거 가져가세요.” 하고 말할 수 있지?
그 후로 아내는 그 트럭 앞을 지나갈 때마다 한 번씩 찌---익! 째려본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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