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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333-11.29】핸드 드립 커피 한잔!
주일 공동식사를 마치고 나면 한목사님 원두를 드르륵 드르륵 갈아서 커피를 내린다. “커피 마실 사람?” 하고 부르면 내가 젤 먼저 달려가고, 그리고 뭐, 다른 분들은 주면 마시고 안 주면 안 마신다.
연세 드신 권사님들을 중심으로 ‘믹스파’가 있다. 이분들은 “뭐니뭐니해도 커피는 믹스여!” 하며 옆에서 믹스 커피를 타 드신다. “거, 쓰디 쓴 커피를 뭔 맛으로 먹어. 커피는 이렇게 달달 해야 맛있지.”
우리나라 커피 매출의 70%가 믹스이고 30%가 원두라니 지금은 ‘믹스파’가 대세이기는 하다. 그런데 커피믹스는 대부분 설탕과 프림이고 커피 함유량은 15%밖에 안 되니 실은 ‘커피믹스’가 아니고 ‘설탕프림커피믹스’라고 해야 맞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달달한 것을 찾는다고 한다.
그래, 우리나라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믹스파’가 많은 거야.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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