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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231-8.19】어제의 하늘과 오늘의 하늘이
어머님 천국으로 보내드리고 집에 돌아오니 밤 12시가 넘었다. 갑자기 긴장이 풀리고 피곤이 몰려와 샤워를 하고 잤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한 번도 안 깨고 오늘 아침 늦게까지 잤다. 마치 3일 동안 꿈을 꾸고 일어난 것 갔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어제의 하늘과 오늘의 하늘이 다른 것 같다.
어제는 나에게 엄마가 있었는데 이제 오늘은 나에게 엄마가 없다.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집을 나와 지금까지 홀로 독립하여 살았는데도 ‘나 이제 엄마 없이 어떻게 살지?’ 그런 생각이 문득 든다.
하루 종일 아무 일도 안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다. 주님의교회 사모님이 점심 수제비 먹으러 오라고 하셔서 얼른 달려가 먹었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아무 생각이 안 나는데 혼자 있으니 문득 문득 어머니 생각이 나서 가슴이 먹먹해진다. 권사님이 세월이 약이라 한 일 년은 지나야 된다고 하신다. ⓒ최용우
[페이스북,카스] 아름다운 이별 소풍
8월 15일 광복절에 온 식구들이 고향에 모여 어머님을 모시고 계곡이 있는 음식점에 가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사진도 찍고 재미있게 놀다 왔습니다. 어머님이 오랫만에 만난 손자 손녀들에게 거금의 용돈을 통크게 쏘셔서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음식값도 어머님이 계산하시겠다고 하여 그렇게 했습니다. 유쾌하고 행복한 가족 소풍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광명, 세종, 광주에 사는 자녀들이 집에 무사히 들어간 것 까지 확인을 하시고 어머님이 79년동안 입었던 몸을 벗으시고 주무시면서 주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급히 다시 내려가 3일장을 은혜롭게 잘 마치고 올라왔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어머님 머리맡에 구약성경 마지막권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먼저가신 아버지 곁에 모셨습니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니 같은 하늘이로되 어제의 하늘과 오늘의 하늘이 전혀 달라 보이네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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