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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279-10.6】걷다
오후에 아내와 함께 금남교 다리 아래에서 시작하여 세종시청 앞 -햇무리교 건너가 -수목원 앞을 지나 -독락정 지나 -가설교 건너와 금남교 아래로 돌아오는 금강길을 걸었다. 어쩜 딱 맞춘 것 같이 정확하게 10km이다. 앞으로 마라톤 연습은 여기에서 하면 되겠다.
거짓말처럼 더위가 싹 가버리고 가을 햇볕이 따스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네. 금강을 따라 걷는 길에 갈대와 억새가 우거지고 슬렁크와 가을 국화가 흐트러지게 피어 낭만적인 길이 되었다.
곳곳에 사람 키보다도 더 높은 갈대 사이로 길이 나 있다. 누가? 언제? 뭐하러? 왜? 저 한적하고 으슥한 갈대 숲 사이로 들어갔냐고. 혼자 갔을까? 아니야 둘이 갔을 거야. 우리도 한번 들어갈 볼까?
“으흐 이런 응큼한 남자씨! 좋은 집 놔두고 뭐하러 저런 음침하고 이상한 곳으로 들어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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