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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44-5.23】 시골에 살려면
어느 집 울타리 너머로 고개를 내민 노란 장미꽃이 너무 이뻐서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찍었더니 웃으면서 장난으로 “꽃도둑이네” 그런다!
시골에서 살려면 절대로 거짓말과 도둑질을 하면 안 된다. 시골 사람들은 거의 모두 날마다 얼굴을 맞대고 살기 때문에 거짓말은 순식간에 들통나 온 동네에 공유되고 만다. 한번 찍히면 회복하기 쉽지 않다.
논과 밭에 곡식이나 과일이나 길가에 굴러다니는 호박이라도 다 주인이 있으니 절대로 손대면 안 된다. 그것이 필요하다면 주인에게 달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후하게 그냥 준다. 시골에서 만약 이 두가지중 어느 하나라도 찍히면 그냥 그 동네에서는 못 산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도시에서는 거짓말이든 도둑질이든 그런 것 때문에 마을이나 아파트를 떠나지는 않는다. 어차피 도시 사람들은 피차 서로 다른 사람들의 삶에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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