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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267-9.24】구황식품 도토리
웅이 할머니가 딸 부부와 함께 뒷산에 올라가 도토리를 잔뜩 주워와서는 마당에 부어놓고 밤과 도토리를 고르고 있었다. 이런 거 엄청 좋아하는 아내가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달려가 참견을 한다.
“올해는 상오리가 흉년이여. 글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와서 주워가는지 사람들 뒤따라 다니다 보니깨 읍써”
“많다. 이 정도만 해도 많은데요.”
도토리는 구황식품이라 먹을 게 없던 시절에 도토리 주워 먹고 살았다더니 그럼 요즘 산에 가서 도토리 주워가는 사람들은?
미장원에 갔더니 어떤 아주머니가 “사람들이 살기 힘들면 먹는 것에 집착한대요. 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여기저기 맨 먹방이잖아요. 사람들이 지금 살기가 엄청 힘들다는 뜻이어요.”
갑자기 뭐가 막 먹고 싶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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